설날 전에 보름치 약을 지어놓았던 것이 다 떨어졌다.
설사는 많이 좋아졌고 맛동산도 잘 만들어놨길래,
오늘은 중성화 수술도 시켜볼까 하고 병원엘 데려갔다.
분변 검사 결과는 양호!!
원충은 안보인다고하니 다행이었다.
그 후에 중성화 수술 관련해서 설명을 들었다.
수술비, 링겔, 마취비용, 깔때기 등등 비용관련 설명도 잘 받았고
수술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을 듣고
검사를 하는데 왠걸?
알이 안만져진단다.
이건 또 무슨 일인가. 고양이한테 희귀한 기생충에도 감염되더니 이제 중성화 수술하는데도 속썩이네?!?!?!
개한테는 가끔 있는 증상이기도 하지만 고양이는 흔치 않는 증상이라고하니 더 걱정이 들었다.
이런 경우에는 알이 방광밑이나 피하지방쪽에 있는 경우라는데
수술비가 두세배나 들어간단다.. 헐!!
일단 위치 확인차 초음파 검사를 해본다거나 이런저런 얘기를 해보다가
혹시나 이미 수술을 한 상태인지도 모른다는 의느님 말씀이 고환 주변 털을 좀 밀어보고 확인을 해보자고 하신다.
털 밀고 나니 왠걸, 수술 자국이 있는듯? 하다. 털이 없는 곳이 일자로 살짝 보인다.
12월에 분양 받을 때 분명히 중성화는 안했으니 수술이 필요할 거라고 들었는데
전에 키우던 집사님도 몰랐던 모양이다. 흠....
혹시 모르니 발정이 나면 다시 검사를 해보고 수술 여부를 결정하자고 하니
수술은 일단 보류, 수술비는 아꼈군!!!
구충제 일주일치만 더 받아서 집에 왔다.
잇힝~
의자에 앉아있으면 하루에 몇 시간이라도 저렇게 무릎 위에서 자다가 놀다가 한다.
귀요미자식. 근데 자꾸 응뎅이 들이밀지는 말란 말이다!